불 - 신학적 용법
불 : 퓌르(불 fire) - 신학적 용법(신약)
1. 신의 현현 때의 불.
① 행 7:30에서 스데반은 떨기나무에 붙었던 불을 상기시킨다: "사십 년이 차매 천사가 시내산 광야 가시나무떨기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보이거늘"(참조: 출 3:2).
② 히 12:18에서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자기 계시를 언급한다: "너희의 이른 곳은 만질만한 불 붙는 산과 흑운과 흑암과 폭풍과".
2. 하나님의 심판의 수단으로서의 불.
① 눅 9:54에서 세베대의 아들들은 예수님께서 영접치 않은 사마리아 고을에 불을 내리도록 자신들에게 허용해 주기를 원했다(참조: 왕하 1:10; 왕하 1:12).
눅 17:29은 창 19:24을 상기시킨다: "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서 불과 유황이 비오듯하여 저희를 멸하였느니라".
② 불은 요한계시록에서 종말론적 심판을 상징한다.
계 8:7에서 불과 우박은 일곱번째 재앙을 상기시킨다:
"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섞인 우박과 불이 나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서 사위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서 사위고 각종 푸른 풀도 타서 사위더라".
계 8:8에서 암시는 화산 혹은 별에 관한 것이다:
"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지우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".
계 9:17-18의 말들은 불을 토한다: "17 이같이 이상한 가운데 그 말들과 그 탄 자들을 보니 불빛과 자주빛과 유황빛 흉갑이 있고 또 말들의 머리는 사자 머리 같고 그 입에서는 불과 연기와 유황이 나오더라 18 이 세 재앙 곧 저희 입에서 나오는 불과 연기와 유황을 인하여 사람 삼분의 일이 죽임을 당하니라".
계 11:3에서는 하나님의 불이 두 증인들을 보호한다:
"내가 나의 두 증인에게 권세를 주리니 저희가 굵은 베옷을 입고 일천 이백 육십 일을 예언하리라".
마지막 날에는 거짓 선지자들이 불을 하늘로부터 내려오게 한다.
계 14:18에서 불의 천사가 심판을 집행하기 위하여 나타난다:
"또 불을 다스리는 다른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나와 이한 낫 가진 자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불러 가로되 네 이한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송이를 거두라 그 포도가 익었느니라 하더라".
③ 불은 바울 서신의 세 가지 실례에서 최후 심판을 나타낸다(고전 3:13; 고전 3:15; 살후 1:8; 롬 12:20).
-고전 3:13에서 마지막 심판의 불은 그리스도인들이 행한 공력 가치 및 질을 밝힐 것이다.
건축에 사용된 재료의 '성질, 즉 어떠한 것'임을 불이 시험하듯이 그 공력을 시험할 것이라는 것이다.
그 공력의 질이 낮으면 불타버릴 것이다.
-고전 3:15에서 바울은 그 공력이 불타 없어질 사람을 가리켜 말한다.
특히 사역자들을 가리키는데 그들은 많은 일을 한 것 같으나 아무런 영혼도 구원의 길로 인도하지
못하며, 인격을 함양시키지도, 은혜 가운데서 성장시키지도 못한 사람이다.
그들은 단지 불 가운데서 얻는 것 같이 간신히 구원을 받을 것이다.
- 살후 1:7에서 예수님은 불과 함께 나타나실 것이다. 이것은 심판의 불이다.
- 롬 12:2에서 바울은 보복의 단념에 대한 권고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잠언을 인용한다(잠 25:21-22).
이 개념은 우리가 선을 행하는 것으로써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지만,
그러나 "숯불"이란 문구는 만일 원수들이 변화된 마음을 갖고 반응하지 않는다면 그들 위에 임할 최후 심판에 대한 이차적인 언급을 수반하는 것이다.
④ 신약성경의 다른 책들.
- 히 12:29에서 불은 최후 심판의 불이다: "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이니라".
- 계 20:9에서 하나님은 최후 전쟁에서 곡과 마곡에게 불같은 심판을 하실 것이다:
"저희가 지면에 널리 퍼져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두르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저희를 소멸하고".
- 벧후 3:7에서 홍수가 처음 세상을 뒤덮었던 것과 같이 최후의 대화재가 현 세상 질서를 종결 지을
것이다: "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 바 되어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".
3. 신약성경에서 불은 종종 지옥의 불이다.
① 예수님의 말씀 속에서 퓌르는 바실레이아(나라) 혹은 조에(생명)의 반대어이다(마 13:42; 마 18:8-9; 막 9:43). 막 9:49은 사 66:24을 인용한 것이며, 막 9:43의 "꺼지지 않는 불"의 배경을 이룬다
(참조: 마 18:8의 "영원한 불").
② 유 1:7에서 소돔과 고모라의 거민들은 이미 지옥불의 형벌을 받는다.
또한 유 1:23에서 "불에서 끌어내라"는 금언은 지옥불로부터 구원하라는 것을 나타낸다.
③ 요한계시록에서 불과 유황은 영원한 형벌을 가리킨다(계 14:10). 계 20:3에서 지옥은 끝없이 깊은
구렁이며, 계 19:20; 계 20:10; 계 21:8에서는 불의 호수이다.
이 영상은 사해의 현상들로부터 유래된 것이 분명하다.
④ 두 가지의 상징적 표현.
- 마 3:11, "나는 너희로 회개케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치 못하겟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 것이요". 요한은 메시야께서 실행하실 성령과 불의 세례(침례)(마 3:11)를 기대하며 "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"(막 1:4)를 시행하였다.
사 4:2-5과 말 3:1-6은 이러한 메시야의 세례(침례)가 하나님의 백성을 정련하고 그들이 천국에 들어올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것이나 이에 참여하지 못할 악한 자들을 소멸하는 일반 심판의 상징이었음을 시사한다.
- 막 9:49, "사람마다 불로서 소금 치듯함을 받으리라".
여기에서 소금과 불은 하나의 수수께끼 같은 말 안에서 서로 결합된다.
소금은 정화하고 보존하고 맛을 내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불은 하나님의 심판의 형상이다.
하나님과 친교를 가지려는 사람은 자신을 부인함으로써 옛 사람을 심판에 넘겨주어야 한다.
만일 어떤 사람이 그런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, 그는 종말론적인 진노의 심판을 면하지 못한다.
4. 하늘의 영광의 표시
요한계시록에서 불은 하늘의 영광을 상징한다.
- 계 1:14; 계 2:18에서 영화롭게 된 예수님의 눈은 마치 불꽃 같았다.
- 계 10:1에서 천사들은 불기둥과 같은 발을 가지고 있다. 이것은 천사들의 영광을 나타낸다.
- 계 4:5에서불은 일곱 등불들을 하나님의 일곱 영들과 동등시했을 때 하늘의 영광을 나타낼 것이다: "보좌로부터 번개와 음성과 뇌성이 나고 보좌 앞에 일곱 등불 켠 것이 있으니 이는 하나님의 일곱 영이라".
- 하나님의 보좌 앞의 유리 바다(계 4:6)는 성전의 주조(鑄造)한 바다에 대한 하늘의 대응물이다(왕상 7:23); 이 바다는 계 15:2에서 불과 혼합되었다.
- 행 2:3에서 불로 비유되는 성령은 천상적 기원을 가진 강림하는 성령이다.
대개 불은 신약에서 심판을 상징하지만, 하나님의 심판과 영광은 병행한다.